이날 간담회에는 척과마을 주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울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구 다운2지구 송전탑 이전 취소 및 송전선로 지중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운2지구 공공주택지구조성사업 관련 지구 내 송전철탑 철거 및 본선 지중화를 위한 임시이설공사를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위치는 중구 다운동, 울주 범서읍 서사리·척과리 일원이다.
척과마을 주민들은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를 하면서 송전탑 이설 관련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가 없었다”며 “다운2지구 공공주택지구 내 송전철탑(기설18호) 철거 후 새로 설치되는 신설 송전탑이 마을 입구와 가까워진다. 송전탑의 위치를 마을에서 이격거리를 충분히 줘서 이설하거나 지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업과 연계해 마을 인근의 철탑(기설19호)과 사업지구 내 철탑(기설18) 사이의 송전선로도 지중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업추진 경위를 설명한 후 “신설 케이블헤드는 환경영향평가와 전기설비기술기준에 의거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했다”며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해 보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케이블헤드 위치선정, 주위 여건, 민원 처리 등은 이 사업을 계획·시공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하며 한전에서는 접지 등 전기시설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 도시계획과는 “최근 율동지구 송전탑 사례가 이 사안과 비슷하다”며 “율동지구 송전탑은 도시공사와 시행사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송전탑을 이설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현재 이설 관련 설계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원은 “척과마을 주민 뿐만 아니라 서사다운2지구 내 택지개발에 들어서는 공공주택 입주민들 역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율동지구 사례를 보더라도 지금 변경하지 않으면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는 공공주택 입주자들 역시 추후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전력공사는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송전탑으로 받아온 고통과 피해, 위험성을 충분히 헤아려 송전탑의 위치이동, 또는 송전선로 지중화에 대해 공론화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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