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울산집값, 공시가격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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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울산집값, 공시가격에 근접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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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실거래 가격이 공시가격에 육박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사실상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실거래 가격이 급락하면서 내년도 공시가격 하향 조정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동구 힐스테이트이스턴베이 전용 84㎡가 지난달 3억47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5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9월 말부터 3억원대 거래가 이뤄지더니 지난달에는 3억47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공시가격(3억2500만원)과 불과 2200만원 차이다. 공시가격이 실거래가격의 93.7%에 이른다.

최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중구·남구에서도 실거래가격이 공시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단지들이 늘고 있다.

중구 복산아이파크(84㎡)는 지난해 초 6억3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5억원 후반대 실거래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9월 4억8000만원에 팔린 뒤 10월에는 4억4500만원에 계약됐다. 올해 공시가격(3억9500만원)과 불과 5000만원 차이다. 공시가율은 88.8%로 90%대에 근접해 가고 있다.

또 남구 울산번영로두산위브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이 5억200만원인데 지난달 말 계약된 신거래 가격이 5억6000만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간극이 좀 더 좁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급 거래 침체로 실거래가가 작년보다 급락한 가운데 정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장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공시가격 하락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적정 시세는 실거래가 외에도 해당 단지의 시세, 매물 가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현재 실거래가가 내년도 공시가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실거래가 하락지역이 많아 단지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떨어지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4일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적용할 공시가 현실화율 이행 계획을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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