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서 운영되는 체육시설은 전문 체육시설과 생활 체육시설을 포함해 총 124곳이다. 울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평일 주간 3시간 기준 사용료는 트랙 10만원, 필드 30만원이다. 문수실내수영장은 경영풀 60만원, 연습풀 20만원, 다이빙풀 20만원 등 시설별로 편차가 있다.
시는 ‘울산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개정을 검토 중이다. 김두겸 시장도 관련 부서에 해당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안이 공포돼 시행된다.
이에 대해 생활체육인들의 편의와 저변 확대를 위해 이용료를 감면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공공기관인 울산시설공단의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산하 체육시설 중 울산종합운동장만 결혼식장 임대료를 통해 20억원 정도 벌어들여 수지율 198.7%를 기록, 흑자를 냈다. 반면 문수체육관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입이 4억6000여만원, 지출은 14억여원에 달해 수지율이 30.7%에 그친다. 동천체육관은 수지율이 17.8%에 불과했다.
타 도시와 비교해 울산의 체육시설 이용료가 비싼 편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울산시설공단 관계자는 “프로선수들이 1군 경기를 치르고 겨울철 전지훈련으로 사용하는 문수야구장을 평일 3시간 기준으로 10만원에 대여해 줄 정도로 지역 체육시설의 이용료는 저렴한 편”이라며 “해마다 적자를 내고있는 체육시설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 이용료 감면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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