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은 더 내리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1.2로, 지난달(26.7)보다 14.5p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상대로 매월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지역 분양경기 전망은 4월 100까지 올랐지만 5월 85.7, 6월 73.6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7까지 추락했지만, 이달 들어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4.6으로, 지난달(37.1)보다 7.5p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에선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 43.4에서 이달 36.8로 떨어지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달 분양전망지수가 인천과 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선을 넘었지만, 지난 6개월간 전망추세가 계속 낮아진 데 따른 일시적 반등이란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미분양과 미입주 적체가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규제완화와 세제개편, 공적 금융지원 등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격은 더 내리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대비 11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치는 86.3으로 9.1p 하락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31.4로 올해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뤄온 분양 일정이 집중되면 미분양 물량 전망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