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잔고(1795만CGT) 전세계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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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수주잔고(1795만CGT) 전세계 1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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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수주잔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현재 수주잔고는 1795만CGT로 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를 최소 3년 이상 100%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이다.

후둥중화조선, 대련조선 등을 보유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가 1766만CGT로 뒤를 이었지만 3~4위는 국내 빅3인 삼성중공업(937만CGT)과 대우조선해양(768만CGT)이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실질적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고는 한국업체들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남은 건조물량을 뜻하는 수주잔고 톱4에 한국 ‘빅3’ 업체가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가장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서도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전세계에서 1172만CGT(136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889만CGT(76%)를 수주하며 284만CGT(24%)에 그친 중국을 크게 제쳤다. 비록 중국의 수주물량이나 비중이 작년(81만CGT·12%)보다 늘긴 했지만, 이는 국내 수주 물량 초과에 따른 일시적 반사이익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전국 곳곳에 조선소를 보유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독 수 자체가 제한돼 2026년 말 인도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찼고, 그 결과 빠른 공급을 원하는 선주들이 ‘꿩 대신 닭’으로 중국 조선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 축적 우려도 있지만, 영하 163℃ 이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LNG선 건조 기술력은 앞으로 몇년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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