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11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소매 판매는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울산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6.0%) 이후 11년 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그러나 전국 평균(5.9%)보다는 낮았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3.6%)과 교육(-0.6%)을 제외한 숙박·음식점(18.3%), 전문·과학·기술(14.2%), 보건·사회복지(8.4%), 운수·창고(5.5%), 도소매(4.6%) 등 모든 업종에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세종은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과 소매 판매 중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만 조사해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8.3%), 인천(8.0%), 부산(7.7%), 경기(6.9%), 대전(6.5%), 강원(6.0%) 등이 특히 증가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등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3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하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의 소매 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5.0%)을 제외한 대형마트(-7.8%), 백화점(-4.8%), 슈퍼·잡화·편의점(-2.9%), 전문소매점(-1.6%) 등 모든 업종에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백화점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전문소매점도 이번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은 5분기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어내고 이번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경남(2.7%), 인천(2.5%) 등 7개 시·도에서는 증가했으며, 광주(-3.2%), 충북(-2.0%), 전북(-1.8%), 전남(-1.8%), 서울(-0.9%), 울산(-0.9%)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