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토론회는 울산도심하천과 회야강의 오염원 실태와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고, 문호성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대표와 김진홍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김진희 ‘에코맘! 해피맘!-여천천’ 사무국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문호성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하천 부지 및 도로는 비교적 깨끗하지만, 외곽진 곳은 비점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울산에서도 자체적으로 안전한 물 확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교수는 “본래의 자연상태와 유사한 물순환 구조를 회복하는 저영향 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특히 생활쓰레기에서 나오는 비점오염원이 도심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문제가 심각하므로 울산시가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울산시민들이 협조해야 비점오염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영우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와 이진희 사무국장은 깨끗한 도심하천 관리를 위해 △비점오염 저감장치 설치 △도로 및 주차장 투수블록, 잔디블록 설치 △노후 하수관로 교체 △생활하천의 유지수 관리 △주기적 도로청소 등 비점오염원 저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안수일 의원은 “도심하천의 경우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불투수면의 확대, 상류지역 농업활동에 따른 비료사용,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비점오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시 물순환체계 회복을 위해 수량·수질·수생태를 포함한 통합적 정책으로 전환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점오염원’은 공장이나 가정하수 등 오염물질의 유출경로가 명확한 ‘점오염원’과 달리,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것으로, 자연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배출량 예측이 어렵고, 오염원 비율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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