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치권과 국민의힘 등 여권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원외인사는 대략 1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대동 전 의원·박기준 전 부산검사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최건 변호사, 장능인 전 대통령직 인수위 균형발전위 대변인, 강석구 전 북구청장 등이다. 또한 6·1 지방선거 단체장에 도전해 실패한 지역출신 공직자와 울산출신 재경인사 CEO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종 모임·동창회·송년회·SNS등을 통해 활발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다.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들도 원외주자들의 동선을 예의 주시하면서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여권 원외인사들이 총선에 대비,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은 내년 3월께로 예고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공천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유력 당권 주자들과의 직간접 스킨십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시적인 정치활동과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는 현역의원에 비해 경쟁력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적극적인 여론전=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직접 출마해 전투력을 겸비한 유력 원외인사들은 강력한 출마의지를 밝히며 ‘칼’을 갈고 있다. 또한 비록 직접 출전을 하지 않았더라도 예비관문인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주자들도 직접 참전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전투경력의 강력한 원외 도전자들
직접 출마한적 있는 전투경력 원외주자는 2명 정도다. 직전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재경울산향우회 회장인 박기준 전 부산 검사장이다. 지난 21대 총선 이전부터 북구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 전 국회의원은 관내 크고 작은 행사장에서부터 각계 모임, 송년회 등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북구정치권 인사들이 전했다.
특히 박 전의원은 부인 정혜림씨와 역할분담을 통해 저인망식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또 지난 19대 총선 당시 남구갑에 공천경쟁에 도전했다 실패한 박 전 부산검사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무려 1만5700여표를 받은적 있는 득표저력을 바탕으로 연말 서울과 울산을 자주 오가며 물밑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공천경쟁에서 잔뼈 굵은 원외주자들
21대 총선 중구에서 공천경쟁을 펼쳤다가 여론조사경선에서 석패한 정연국 전 대변인은 울산관내 각종 행사장에서부터 김치 담금 봉사활동에까지 전방위 여론전에 나선데 이어 서울소재 유력방송에 정기출연, 정국 상황과 관련된 토론을 하는 등 ‘공중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1대 총선 남구갑에서 ‘40대 기수론’으로 공천경쟁을 펼치다가 실패한 최건 변호사는 총선직후부터 다시 신발끈을 조여맨데 이어 연말 송년모임에 부쩍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주군 당협위원장 도전 경력 등 지역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유망주’로 올라 있는 장 전 대변인 역시 중앙정치무대와 울산을 오가며 틈새공략을 통해 물밑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북구청장 출신인 강석구 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은 지난달 박대동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북구당협위원장 후보 공모에 참여한 뒤부터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 6·1방선거에 도전했다가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전 직 시의원과 의장출신 인사들도 앞으로 4년 가까이 ‘퇴로가 없는’ 상황에서 총선 준비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재경인사 중 중앙부처 고위공직출신 A씨와 기업인 B씨 등도 총선도전을 적극 검토하면서 서울여의도 정치권과 스킨십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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