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개각설 부상…이상민 거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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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개각설 부상…이상민 거취 관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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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19일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습하고 집권 2년차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국정 동력을 높일 최적의 쇄신 시점을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내년 1월20~24일 설 연휴와 맞물려 있는 1월 중하순이 타이밍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신년 개각과 관련, “언론에 설명할 내용이 아직 전무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등 시급한 현안에 집중해야 할 때이지, 발화성이 큰 개각 이슈를 섣불리 언급할 시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윤석열 2기 내각 진용을 짜는 논의에 서서히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임기 첫해 확립한 국정운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과감한 개혁과제 이행에 나서야 할 때라는 점에서다.

개각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달 2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1월 말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는 신년 업무보고 일정까지 고려한 분석이다. 업무보고에는 18개 부와 4개 처, 4개 위원회, 국세청 등 청 단위 일부 기관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의 릴레이 정상외교 일정과 설 연휴 등을 고려하면 업무보고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개각은 업무보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지난 가을부터 진행된 현직 장·차관들에 대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복무평가 결과와 신년 업무보고 내용이 인적개편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 책임 문제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가 가장 주목받는 가운데 용산 및 여의도 정가에선 2~3개 부처 장관이 개각 대상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인사 검증도 개각 시기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한다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나올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1월7일 이후로 예상되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 등을 살펴보며 개각의 폭과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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