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참여해요 산불조심 함께해요 안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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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참여해요 산불조심 함께해요 안전산행
  • 경상일보
  • 승인 2023.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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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울산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 봉사대 홍보팀장

자연의 순리대로 봄은 찾아왔다. 코로나로 지친 많은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이 늘어났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강풍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 119 소방서 직원들이 출동태세를 완벽하게 하고 산불예방 활동과 조기 진화를 위해 늘 긴장하고 있다.

산불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논, 밭두렁 소각 등이다. 산림청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하여 겨울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 위험도가 높거나 환경가치가 높은 산림에 입산통제구역과 등산로 통제 구간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소방서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및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산림의 건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에 따라 산불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모든 소방력을 산불예방활동과 조기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나면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번지고 진입이 곤란하여 초동진화도 어렵다.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러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산통제구간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도록 해야 하며, 정해진 구역 외 불법 취사나 야영 또한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산과 인접한 논 밭두렁에서의 쓰레기 소각행위 또한 금지해야 한다.

봄철 산행 시에는 건조한 날씨와 다양한 이유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조심하고 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산불 원인의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특히 담배꽁초와 논·밭의 부산물, 폐비닐 소각 등 화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산불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산불의 약 70%가 이같이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와 공기 중의 습도가 낮다 보니 아주 작은 불씨라도 바람과 만나게 되면 쉽게 산불로 확대된다. 또 일시적으로 강풍이 불면 작은 불씨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봄철 산행 시에는 첫 번째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고 흡연을 하는 사람들도 산에 오를 때만큼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금연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로 산 아무 곳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버너 등의 사용 역시 마른 나뭇잎으로 가득한 겨울철 산행 시에는 산불 위험이 높으므로 꼭 정해진 취사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

세 번째로 만약 작은 불이라면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초기진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압 시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외투 등을 덮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불을 끄거나, 수분이 많은 소나무 가지를 이용해 초기진압을 할 수 있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119나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고, 만약 산불과 맞닥뜨렸을 때는 침착하게 불이 약한 곳이나 바람이 부는 방향 그리고 이미 타버린 지역이나 저지대 수풀이 적은 지역, 계곡 등으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산림 복원에 드는 비용도 엄청나고 긴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산불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는 데 혼자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동참을 기대해보며 2023년 3월 산불 위험과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이명희 울산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 봉사대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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