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 울산 정치권 관전포인트]불안한 국힘 현역들…한숨돌린 민주 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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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년 앞, 울산 정치권 관전포인트]불안한 국힘 현역들…한숨돌린 민주 현역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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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2024년 4월10일은 제 22대 총선일이다. 꼭 1년 앞이다. 총선 스케줄을 역산하게 되면 예비후보 등록, 후보 공모와 심사일정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총선 국면은 6~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115석인 국민의힘이 전체 300석 가운데 과반인 151석을 얻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식물정부’가 된다.

현재 의석수보다 최소한 36석은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실패하면 김기현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169석인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현재의 의석수를 사수하면 최대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여대야소’로 전락하는 순간 현 지도부의 정치생명도 끝장난다.

때문에 모든 정치환경은 총선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정국 주도권 장악을 위한 여야의 날카로운 대치전선을 예고하고 있다. 22대 총선 관전포인트를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4·5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여권인 국민의힘의 패배다. 특히, 울산으로선 사실상 참패다. 남구의 3선중진 이채익(남갑) 의원의 지역구 내 구의원 보선이긴 하지만, 당 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 등 핵심 지도부가 포진된 현실에서 김기현(남을) 대표의 리더십에도 ‘리스크’가 없진않다. 주요 언론이 울산의 보선 결과를 집중 조명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화색이 만연하다. 보수의 텃밭에 민주당의 씨앗을 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가도에서 여야 지도부가 울산의 정치지형을 바라보는 시각도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전 지역구 살얼음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4·5 보선 참패를 계기로 울산의 공천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꿀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출신 김기현 대표의 입장에서도 지역 현역 물갈이와 관련해 자유롭지 않다.

보선에서 드러난 시당의 총체적 위기국면을 조속히 탈피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도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여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용산 집권부도 외형적으론 애써 인내심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대 국회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는 오는 9월 전후 당 총선기획단이 출범하고, 내년 초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개혁공천 시그널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현역 물갈이 수준은 역대 총선에 비해 매우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영남권 현역의원 45명 가운데 24명(53.3%·컷오프 10명·불출마 14명)을 물갈이 했다. ‘현역 3분의 1’이라는 권역별 공천배제 목표를 상회한 수치였다. 결과적으로 21대 총선에서 TK 현역 교체율은 64%나 됐다. 이러한 기류를 감안할 때 울산 전역 현역의원의 공천안정권은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100% 안전한 지역구는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 현역+α

민주당은 4·5 보선 결과 울산에서 완승을 이뤘다.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유일한 현역인 이상헌(북) 의원의 재공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이 울산에서 3선에 성공하게 되면 22대 국회 상임위원장직은 미리 따놓은 티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다 원외 5개 지역구 지역위원장들에 대해서도 당선 가능성 등 경쟁력에 방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22대 총선 TF팀의 한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유일 현역 이상헌 의원을 비롯해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철저한 조직관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공천 심사에서 여야 대진표를 짜보고 본선 경쟁력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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