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5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82.4)보다 13.6p 하락한 68.8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 건설·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7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달엔 82.4를 기록하며 지수가 80을 웃돌았다. 봄철 분양성수기를 맞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해왔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분양경기에 대한 전망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기간 서울은 86.5에서 94.9로 8.4p 상승했고, 경기도는 87.2에서 88.1로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망지수는 86.3에서 89.1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83.1에서 79.2로, 도 지역은 86.4에서 72.3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76.0→80.0)와 부산(78.3→80.8) 등 일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전망지수가 하락하면서 분양시장 전망이 악화했다.전북은 93.3에서 71.4로 21.9p나 하락했고, 제주도 87.5에서 70.6으로 16.9p 떨어졌다.
주산연은 “전반적인 지방 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 아파트 구매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0.9에서 100.0으로 상승했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에서 82.1로 소폭 하락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0.0에서 106.0으로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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