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동차·기계장비 생산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설비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울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울산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1.5% 감소하며 전분기(-5.0%)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17.9%), 기계장비(7.1%)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화학제품(-13.2%) 등은 감소했다.
소비 부문의 경우, 백화점의 감소폭이 축소(-13.5%→-3.1%)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의 감소폭이 지난 4분기 -8.8%에서 1분기 -3.3%로 감소폭을 줄였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 증가폭도 전분기 19.7%에서 62.1%로 대폭 확대됐다.
1분기 울산 지역의 시설기계류 및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분기 대비 각각 25.1%, 46.1% 증가했다. 특히 자본재수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억2600만달러에 그쳤지만, 3분기 3억6600만달러, 4분기 5억1100만달러, 올해 1분기 4억7700만달러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이 NB-Latex 생산능력 확대(71만t→95만t)를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석유화학분야에서 유지보수, 생산설비 증설, 친환경 전환 등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S-OIL의 샤힌 프로젝트,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립,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의 전구체 생산공장 등에 대한 설비투자 계획 발표가 있었던 만큼 향후 석유화학과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공장 건설,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신규투자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건축허가면적은 39.6% 늘어난 반면, 건축착공면적은 38.7% 줄어드는 등 건설분야 투자는 감소세다.
1분기 울산 총 수출액은 215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화학(-17.4%), 기계류(-8.7%), 선박(-3.9%) 등이 줄었지만 자동차 수출(21.0%)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수입은 정광(-16.6%), 비철금속(-11.4%), 원유(-6.0%) 등에서 크게 줄어 5.3% 감소했다.
1분기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3000명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