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병원 설립은 21년 전인 지난 2002년 박맹우 시장의 공약 사업이었다. 당시 울산 지역 병원 설립 예타 사업이 추진됐지만 2004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후 2019년 국가 균형 발전 계획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선정돼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의료원은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설립 필요성이 거세게 제기돼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됐지만 역시 경제성 부족으로 좌절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8기는 중앙과 지역 정치권, 지역 의회와 함께 특위까지 구성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실, 국회, 지역 국회의원실, 정부 부처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 바 있다.
시는 일각에서 시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책임론을 앞세워 규탄하거나 비판할 사항은 아니라며 울산의료원 설립의 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북 영양군의 통곡위원회가 추진한 통곡의길(국도31호선) 선형 개량사업은 번번이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통곡위원회가 발족돼 2021년 국도 31호선 선형 개량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은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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