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울산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0.72% 내려 전월(-1.22%)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9월(-0.64%) 이후 가장 낮은 하락 폭이다. 5개 구군 가운데 동구가 -1.07%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이어 북구(-0.91%), 남구(-0.66%), 울주군(-0.63%), 중구(-0.46%) 순이다.
한국 부동산원은 “추가하락 기대심리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지만 일부지역은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또 일부 지역에선 급매물이 소진되고 실수요 위주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10% 하락해 1.95% 내린 전월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다만 연초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은 6.73%를 기록했다. 특히 북구 전세가격은 올해 총 10.3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울산 주택 월세가격은 0.19%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기준 울산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6.8%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2021년6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국평균(6.0%)을 웃돌았다.
전월세전환율은 같은 주택의 1년 월세 임대료와 전세금을 비교한 것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안정세지만 전세사기, 역전세난으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보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전월세전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졌다. 작년 12월 1.98% 하락에서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낙폭이 둔화한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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