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기업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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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5.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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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가 지역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석유화학사들도 점점 덩치가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등 미래 소재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가 올해 1분기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사업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729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탄소섬유는 탄소가 90% 이상 함유된 섬유로 무게는 철의 4분의 1수준이지만 철보다 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 태양광 단열재, 풍력발전 블레이드, CNG·수소 연료탱크 등에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무게를 줄여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으로 탄소섬유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아라미드 역시 전기차용 타이어에 사용되면서 부각되고 있다. 아라미드는 철보다 탄성이 좋고 5배 높은 강도에 섭씨 500℃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내열성을 갖추고 있어 주로 타이어코드나 5G 광케이블 내부 소재로 사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고 가속력이 높아 타이어 마모가 빠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강도 소재인 아라미드를 혼용해 사용한다. 타이어 외에도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개스킷 등의 보강재로도 사용된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효성첨단소재, 태광산업 등 울산 석유화학사들은 차세대 신소재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먼저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의 증설을 완료해 연산 1200t 규모이던 생산능력을 연산 3700t으로 확대했다. 이 기업에라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방탄·방염복, 5G 광케이블, 자동차산업용 등에 활용되며 지난해 총매출의 3%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했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도 울산 화섬공장에 145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연산 3500t을 증설해 총 5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연산 1000t 규모의 설비를 구축해 상업 생산을 시작한 뒤 2021년 500t에 이어 두번째 증설 투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라미드나 탄소섬유 등 슈퍼섬유에 대한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나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면서 “연구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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