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울산·온산 등 9개 산업단지의 2018~2022년 5년치 자료를 기준으로 실시한 ‘제3기 산단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 산단은 대기환경 오염도 조사에서 벤젠 농도가 0.73ppb로 대기환경 기준(1.5ppb)보다는 낮았지만 전국 평균 0.23ppb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도별로는 2018년 0.87ppb, 2019년 0.84ppb, 2020년 0.48ppb, 2021년에는 0.53ppb다. ESG 경영과 더불어 배출 기준 강화에 따라 지속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질환 조사에서는 울산 산단 일원 주민들은 천식, 기관지염 등 만성하기도질환 발생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조지역을 기준으로 발생정도를 1로 봤을 때 산단 인근 주민들은 2에 미치지는 않았다”며 “다소 높은 정도로 생활습관과 연령 등 다양한 질환 발생 원인을 고려해 추가 조사 후 인과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9개 산단 주민 2099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권고치 기준 체내 유해물질 농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기준보다 높은 체내 유해물질 농도로 나타난 주민은 모두 45명(2.1%)이 확인돼 이들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노출경로 조사와 건강검진 등 추적관찰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주민은 질환관리 서비스도 받는다. 대상자는 체내 납·카드뮴·크롬·수은 농도가 국제 권고치를 초과하는 자,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전국 벤젠 대사체 농도분포 통계 상위 5% 값을 초과한 자, 9개 산단 인근 주민 중 노도 분석 신규 희망자 등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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