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9명 모두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대통령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임기관장 연봉 수치를 공시한 울산지역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9곳 모두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지난해 장관·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9만원이었다. 이 중 5명은 국무총리(1억8656만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1명은 대통령(2억4065만원)보다도 연봉이 높았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4987만원으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보다는 낮았다.
울산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 | ||
기관 | 2021년 | 2022년 |
한국동서발전 | 2억5294만원 | 2억5298만원 |
울산항만공사 | 1억8409만원 | 2억1147만원 |
근로복지공단 | 1억9379만원 | 1억9863만원 |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 1억9419만원 | 1억9813만원 |
한국에너지공단 | 2억 271만원 | 1억9213만원 |
한국석유공사 | 1억2978만원 | 1억8286만원 |
한국산업인력공단 | 1억6619만원 | 1억8114만원 |
에너지경제연구원 | 1억6162만원 | 1억5547만원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1억6626만원 | 1억5075만원 |
울산에서 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2억5298만원)이고, 울산항만공사(2억1147만원)도 2억원을 넘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1억9863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9813만원), 한국에너지공단(1억9213만원) 순이다.
전국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을 살펴보면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공공기관 340곳 중 88.2%인 300곳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797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울산지역 9개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으로 9785만원이다. 이어 한국동서발전(9681만원), 한국석유공사(9544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9211만원), 울산항만공사(7739만원) 순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세전 기준), 중소기업은 월 266만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6756만원, 3192만원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