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왜못해” 고성 오간 대암댐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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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왜못해” 고성 오간 대암댐 설명회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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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대암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지사가 대암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주민설명회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 종료돼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25일 울주군 삼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대암댐이 댐 건설관리법으로 정한 기준 이상의 댐 규모(저수 면적 200만㎡ 이상, 총 저수용량이 2000만㎥ 이상)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주민 지원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암댐은 저수 면적 150만㎡, 총 저수용량 950만㎥이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암댐이 사연댐이나 대곡댐보다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나 도수시설로 유입되는 물을 합산하면 물 공급량이 연간 1억8000여만t에 달한다며 울산에서 가장 많은 용수를 생산하는 댐인데 왜 지원 사업 대상이 아니냐고 따졌다. 사연댐과 대곡댐의 용수량은 각각 연간 3500여만t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실적으로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일할 수밖에 없다며,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대암댐 물 비린내 악취, 물소리 소음, 일대 쓰레기 등 환경 문제, 꽃가루 피해 등 4가지 주민 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수자원공사는 주로 봄·여름철에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냄새 저감 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용역 등을 통해 정확한 소음 수치를 파악하고 환경 정화 활동도 지속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대암댐 주변 지역이 잦은 물안개로 인해 교통사고가 잦고, 농작물 생육이 늦어짐에 따라 수확량이 줄어 농사 피해가 심한 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도 촉구했다.

삼동면발전협은 대암댐 인근 둘레길 조성과 사연·대곡댐과 동일한 수준의 피해 보상, 내달 중으로 본사에서 내려와 추가 설명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법적인 한계로 당장 주민 지원 사업은 할 수 없지만, 수자원공사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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