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의회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은 긴급하게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이 포함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달 3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강대길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예산안에는 2023년 본예산안 심사시 시의회에서 사업추진의 타당성, 적정성, 형평성 문제로 삭감한 예산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번 시의회에 제출된 추경예산안 중 본예산안에서 조정됐던 12개 사업에 대한 예산이 반영됐다. 본예산 심사시 의원들이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이나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그대로 포함됐으며, 일부 사업은 사업명만 바꿔 예산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강대길 의원이 제시한 2023년도 본예산 심사시 조정된 예산의 추경 편성 현황 등을 보면, 특별교육재정 수요지원 사업은 새로운 재정수요 및 학생안전을 위한 환경개선 등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사유로 4억원이 편성됐다.
이 사업은 본예산 심사에서 당초액 12억6000만원 중 6억원이 조정됐다. 서로나눔학교 운영비도 학교 자치기반 조성을 위한 체험학습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을 사유로 2억원이 편성됐다. 이 사업은 본예산 당초액 7억2000만원 중 1억8000만원이 조정된 바 있다.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은 본예산 심사시 당초액 27억4800여만원 전액이 조정됐는데 이번 1회 추경에 2억6400여만원이 편성됐다. 시교육청은 노후 교육시설 개선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편성사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강대길 의원은 “2021년 11월(제226회 제2차 정례회)에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안)’으로 원안가결됐으나, 1년만에 설립 규모 확대 등의 이유로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 변경(안)이 2022년 11월(제235회 제2차 정례회)에 다시 제출됐다”면서 “그러나 활용계획의 다양화와 규모의 적정성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며 부결됐고, 그 후속조치로 동시에 제출된 예산안 역시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독서체험관의 경우 기관 설립의 필요성과 취지는 매우 공감한다. 다만, 사업부지가 가지는 지리적 이점과 지역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 당초 독서체험관 설립 변경안에는 약 100억원 사업비가 포함됐었는데, 이용대상이 학생 중심이라서 투자금액에 비해 한정적인 공간 구성 계획이 아쉬웠다”고 당초 공유재산계획안이 삭제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타지역에 비해 울산의 부족한 문화기반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학생과 더불어 가족,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설립돼야한다. 또한, 해당 사업부지는 당사항 바다와 우가산이 가까워 해양생태·환경교육에 최적화된 여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근의 마애여래좌상 등 문화재와 미역 등 지역특산물이 있어 이와 연계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대길 의원은 “법정문화도시 울산을 대표하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면밀히 검토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북구 당사동 465-2(구. 동해분교) 자리에 폐교 활용 교육기관 설립계획으로 체험형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가칭)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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