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8.8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수가 가장 낮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 건설·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7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4월엔 82.4를 기록하며 지수가 80을 웃돌았다.
봄철 분양성수기를 맞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해왔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분양경기에 대한 전망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분양 예정물량은 7202가구지만, 현재까지 193가구 공급에 그쳤다. 예정 물량 가운데 3%도 공급되지 못한 것이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94.9)보다 11.0p 상승한 105.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망지수 100선을 넘어섰다. 수도권은 89.1에서 91.4로 소폭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75.3에서 81.5로 올랐다. 전국은 77.7에서 83.2로 상승했다.
한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1p 올라 103.1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었다.
주산연은 “자잿값, 인건비, 금융비 등 비용이 연이어 오른 데다, 내년부터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라 정부 규제로 인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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