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울산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일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와 관련해 오는 19일과 20일 마지막 입체적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울산시와 지역 여야 정치권, 문화계가 ‘원팀’이 돼 지속적으로 대처해온 가운데 정부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재 전문가군과 학계 등이 ‘마지막 현장답사 겸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오는 7월13일 서울 경북궁 고궁박물관에서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심사에서 통과되면 유네스코 등재신청서 제출이 이뤄지고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이에따라 지난 20여년간 비만 쏟아지면 ‘물고문’논란과 함께 영구보존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는 사실상 ‘9부능선’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정부와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제31대 세계유산분과 신규위촉에 따른 세계유산 등재 이해도 제고’목적으로 문화재위원과 세계유산분과 위원 20여명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및 천전리 각석 현장답사및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여명의 현장답사 팀 가운데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된 핵심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외에 권위있는 문화재 연구·심사는 물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연관성이 높은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은 현지답사 및 워크숍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 영구보존 필요성 등을 놓고 심층토론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체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을 중심으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울산에 두개 밖에 없는 국보인 암각화를 하나로 묶은 명칭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의원은 “관련 전문가들이 19~20일 이틀간 현장답사 및 워크숍을 거친 뒤, 다음달 13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심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십년간 추진해온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가 사실상 코앞에 와닿은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양일간 현장답사 및 워크숍에 참석, 국회 차원의 전방위 지원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