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3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제18회 유엔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연례회의’ 개회식을 열고 16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유엔 태풍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교류 및 공동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1968년 공동 설립했다. 이후 재해 예방과 대응 관련 인식이 강화되면서 2005년 방재분과를 신설했다.
시는 방재분과 의장국 자격으로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방재분과 연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회의는 ‘재난 위험 저감의 미래 :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 활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아시아 ·태평양 주변 11개 회원국과 아태경제사회이사회, 세계기상기구, 아시아 재해경감센터(ADRC), 태풍위원회 사무국(TCS) 등 국제기구 대표, 미국 해양대기관리청, 도쿄·상하이 태풍센터, 중국 기상청, 홍콩 기상청 등 각국의 재난 관련 부처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의 재난 위험 및 저감 분야의 기후변화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연구 성과 공유, 태풍위원회 운영 전략 논의를 위한 자문그룹 회의가 이어진다. 2023년도 방재분과의 연간 운영계획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운영 계획별 세부 실행 계획도 논의한다. 국립재난연구원의 ODA 사업을 소개하고 2024년도 전문가 교육 일정도 협의한다.
시는 태풍이 잦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의 재난 관리 정보를 공유해 울산 맞춤형 방재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향후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을 활용해 사전 재난 예방에 힘써 자연재난으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울산 회의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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