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청약 결과가 확연히 갈렸다. 울산지역 청약 경쟁률은 0.2대 1에 그쳤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청약 경쟁률은 82.2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청약 최저 가점은 66점이었고 청약 미달률도 0%를 기록했다. 청약 미달률은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것이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결과는 저조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경기(42.8대 1)와 광주(11.2대 1), 부산(1.1대 1)을 제외하고 울산, 대구, 인천, 충남, 경남, 제주 등이 모두 1대 1을 넘지 못했다.
울산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8월 0.7대 1을 기록했지만 이후 10월·11월 0.1대 1, 12월 0.3대 1로 떨어졌다. 4개월간의 공백기간을 가지고 분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5월 경쟁률도 0.2대 1에 그쳤다.
청약 미달률도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은 미달률이 0%인데 반해, 경남은 100%에 달했고 대구도 91.2%였다. 이어 제주 89.7%, 울산 84.0%, 인천 70.0%, 충남 64.3%, 부산 20.8%, 경기 4.2%, 광주 1.0% 순이었다.
앞서 지난해 8월 울산지역 청약 미달률은 40.6%까지 낮아졌지만, 1년도 안돼 두 배가량 높아졌다. 10월 88.1%, 11월 86.4%, 12월 65.2% 등으로 높은 청약 미달률을 기록했고, 5월에도 청약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1순위 청약 결과 서울과 경기의 5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서울 중심의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단지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