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울산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4로 전월보다 3.9p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울산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90.8로 하강국면에 머물렀지만, 2월 105.2, 3월 104.1, 4월 109.5, 5월 113.4 등으로 4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고 곧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달 울산 주택 가격도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43% 떨어졌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87%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지난 1월 -1.29%, 2월 -1.21%, 3월 -1.22% 등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이후 4월 -0.72%, 5월 -0.43% 등으로 점차 보합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주택유형 가운데 아파트 역시 0.50% 하락하며, 전월(-0.88%) 대비 하락폭을 좁혔다.
특히 주간가격조사에서는 울산 남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12일 기준) 울산 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해 3월 마지막주(0.01%) 이후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남구에선 최근들어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연초대비 1억원 이상 상승 거래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립이나 다가구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졌지만, 아파트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울산 주택 전세가격은 0.69% 내려 전월(-1.10%)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은 0.87% 하락했으며, 올해 누적 하락률은 -9.19%다. 대규모 공급물량 영향으로 지역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울산의 월세가격도 -0.18%로 전월(-0.1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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