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폭염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여름철(6~8월) 폭염 일수는 10~14일이다.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0.6일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나기 등으로 지표면이 젖은 상태에서 오후에 강한 햇볕을 받으면 물기가 마르면서 수증기화된다. 마치 한증막 같은 열기를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체로 장마가 지나간 뒤 찾아오는 습한 폭염 양상이 올해는 보다 이르게 관측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오는 7~8월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도 나오고 있어 습한 폭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른 열대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울산은 오는 28일께부터 평년보다 2℃가량 높은 기온이 관측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습도와 높은 기온이 만나면 체감온도도 덩달아 높아진다. 습도 10%당 체감온도는 1℃ 상승한다. 때문에 잠 못드는 밤일수록 습도와 기온이 높게 나타난다.
올해는 폭염 예보 체제 기준이 체감온도를 포함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폭염 주의보가 더 자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후덥지근한 밤 날씨에 여름이 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울산에는 또다시 비소식이 예보됐다. 비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비 영향으로 21일 예상 기온분포는 20~24℃인 반편 습도는 종일 85~9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 기온편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오존 농도는 보통 수준이다.
비온 뒤인 22일에는 다시 여름철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기온분포는 20~28℃다. 습도도 50~90% 수준에 머물면서 예보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1~2℃ 가량 높을 전망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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