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문화원은 22일 외고산옹기마을 옹기문화공원에서 ‘제1회 울주단오민속한마당’을 열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옹기마을 주민들과 인근 어린이집·유치원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함께 즐기는 단오 행사로 진행됐다. 부스 한쪽에서는 떡메치기·화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고, 민화 모자 꾸미기·단오선 만들기 체험 부스는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도 시음 부스도 마련돼 체험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단오민속한마당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마련된 온양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식에 이어 창포물 머리감기 시연 행사가 마련됐고, 울주의 문화유산인 멸치후리소리·재애밟기놀이 재현행사 등 민속놀이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를 선보여 단오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아 울산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 심재원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단오선을 이순걸 울주군수와 김영철 울주군의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울산 남구문화원도 단오를 맞아 문화원 배꼽마당 일원에서 ‘2023 단오절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남구풍물인대연합회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한결무용단의 월령무 창작무·민요 공연이 이어졌고, 창포물에 머리감기 시연이 펼쳐졌다.
사전 접수를 통해 그네뛰기 대회 등 민속놀이대회가 열렸고, 창포물 머리감기, 부채 그림 그리기, 가훈 써주기, 떡메 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꾸러기놀이터에서는 화전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체험도 마련됐다.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는 오는 27일까지 단오 부채 전시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울산박물관은 단오를 맞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창포 향기 가득한 수릿날’ 행사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재해석한 창포 샴푸 바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대곡박물관도 박물관 앞마당에서 단오 세시풍속 체험행사 ‘슬기로운 여름맞이, 단오’를 열었다. 부채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단오 팔찌 만들기 등 체험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언양향교도 이날 향교 경내에서 한복을 입고 투호 놀이와 그네뛰기, 창포물 머리 감기, 단오 부채 선물 나누기, 단오 음식 수리떡·앵두 화채·말차·다식 맛보기 등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단오의 의미를 새겼다.
울산지역 유치원에서도 단오의 뜻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중구 울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남구 신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엉덩이 씨름·팔씨름 등으로 단오절 즐기던 전통놀이를 체험했고, 울주군 구영유치원은 단오놀이 한마당을 열고 창포물 머리 감기 대신 어린이들이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안녕을 기원하는 창포물 세족식과 소원등 만들기를 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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