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울산의 귀농·귀촌·귀어 가구가 전년보다 감소해 6500여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귀농·귀어·귀촌 가구는 각각 73가구, 5가구, 6488가구로 총 6566가구로 조사됐다. 2021년(7428가구)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2016년(-24.1%)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귀농과 귀촌 가구는 각각 32.4%, 11.4% 감소했고, 귀어 가구 2021년 0가구에서 5가구로 늘어났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 등으로 인해 귀농·귀촌 가구 수가 2년 연속 대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 지역 경기가 회복되며 다시 감소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우선 지난해 울산지역 귀촌가구는 6488가구로 전년도 (7320가구) 보다 832가구(11.4%) 줄었으며, 귀촌인은 8480명으로 전년도(9903명) 대비 1423명(14.4%)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귀촌가구 중 77.6%는 1인 가구가 차지했다.
귀촌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목적에 상관없이 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모든 사람을 의미하며 학생, 군인, 직장 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 귀농인·귀어인 및 동반 가구원은 제외된다.
지난해 울산에서 귀촌한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가 212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2042명, 50대 1394명, 40대 1246명, 60대 1137명, 70대 이상 537명 순이다. 지역 전체 귀촌인의 50.2%가 30대 이하의 젊은층으로, 20·30세대가 귀촌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37.3%), 가족(26.7%), 주택(2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울산의 귀농가구는 73가구로 2021년(108가구)보다 35가구(32.4%) 줄었다. 지난해 귀농가구 가운데 1인 귀농가구는 48가구로 65.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귀농가구원 수를 살펴보면 50대 귀농가구원이 가장 많았다. 50대 35명, 60대 34명이었으며, 3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13명, 70대 이상은 9명이었다. 귀농인구 가운데 70대 이상 인구만 전년(6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귀농·귀촌·귀어 가구는 각각 1만2411가구, 31만8769가구, 951가구로 총 33만2131가구로 조사됐다. 귀농과 귀촌 가구는 각각 13.5%, 12.3% 감소했고, 귀어 가구는 16.2% 줄었다.
귀농 가구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2530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 1966가구, 충남 156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고, 귀농 가구의 75.3%는 1인 가구로 파악됐다.
귀촌 가구는 경기가 8만5174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3만7919가구, 경북 3만674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7세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가 각 21.1%씩 차지했다.
귀어인은 충남이 324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 297가구, 전북 107가구 순이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4세로 전년보다 0.8세 높아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