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구에 따르면 이날 중구의회에서 ‘울산시 중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돼 7월1일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앞서 중구가 지난달 추경에 사무공간 과밀화 해소를 위해 편성한 외부 사무실 임차 비용은 전액 삭감 조치된 상황이어서 가뜩이나 심각한 청사 과밀화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구는 조직 신설로 청사 업무 공간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달 추경에 외부 사무실 임차 비용을 포함한 청사유지관리비용 2억원을 편성했지만 당시 세부 개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승인할 수 없다며 전액 삭감조치됐다. 이런 와중 조직개편안 통과로 당장 오는 7월부터 외부 사무실 없이 청사 자체 공간을 할애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서관추진단’ 신설로 도서관 운영권 이관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운영 예산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중구는 오는 10월 새로 중부도서관을 설립하면서 운영권을 이관받기 위해 도서관추진단을 신설한다. 그러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권을 갖게 되면 연간 지출하는 운영비가 대폭 증가하게 된다.
실제 현재 시교육청이 운영권을 갖는 공공도서관은 지자체가 도서구입비, 북스타트 프로그램 사업비 등 일부만 지원하면 된다. 현재 중구도 임시 중부도서관 운영(임시 건물 임차료 제외)에 연간 5000만원, 울주군도 울주도서관 운영에 8000만원만 지출한다.
그러나 울주군이 자체 운영하는 선바위도서관은 연간 운영비가 약 11억원에 달한다. 이에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중부도서관 역시 운영비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예산 확보가 숙제로 남았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도서관은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중구가 직접 운영하며 주민 편의·복지 프로그램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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