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이번 인사에서 울산을 ‘대한민국 경제 중심’으로 재도약시키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경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경제와 미래 산업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한 점이 두드러진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제산업실을 중심으로 한 인사 교체다. 시는 경제 도약을 위해 2급 경제산업실장 체제를 구축하고, S-OIL 등 등 대규모 기업 투자를 성사시킨 정호동 경제국장을 2급인 경제산업실장으로 승진 임용했다. 경제산업실의 두 축 중 하나인 산업 분야 과장은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다.
복지 분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시정 경쟁력 극대화 역시 주목된다. 시는 취약 계층의 복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김종해 가족복지팀장을 장애인복지과장으로 승진 임용하는 등 시민의 안정적인 삶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민선 8기 인사의 특징 중 하나인 행정-기술직렬 파괴 현상은 지속됐다. 행정직렬인 문화관광체육국장, 사회재난산업안전과 원자력안전팀장, 민생사법경찰과 수사기획팀장, 신산업추진단 과학기술팀장, 회계과 재산관리팀장 등 7개 직위에 기술직이 배치됐다. 반면 기술직렬 직위인 토지정보과장, 환경정책과 환경기획팀장, 도시재생과 도시경관광고물팀장, 토지정보과 지적재조사팀장, 주력산업과 자동차산업팀장 등 8개 직위에는 행정직이 배치됐다.
능력 있는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 중심의 과감한 발탁도 이어졌다. 4급 승진자 9명 가운데 4명이 여성공무원이었다. 황성희 경제정책팀장은 울산공업축제의 성공적 개최, 김현희 산업정책팀장은 2023 울산산업기술대전, 박연자 도시행정팀장은 도시공사 및 개발제한구역 관리, 이복희 복지기획팀장은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한 공로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전보의 경우 주요 전략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시민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을 위해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도 이뤄졌다. 5급 승진의 경우 조직 화합과 균형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총 2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명이 세무, 전산, 기술직으로 채워졌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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