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확대위해 화학·정유업계 상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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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확대위해 화학·정유업계 상생해야”
  • 이춘봉
  • 승인 2023.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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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바이오 연료산업의 확대를 위해 화학업계가 정유업계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화학산업 포럼’에서 제기됐다.

시는 바이오 화학산업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고 화학산업에서 바이오 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 방안 논의를 통한 산업 육성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주관 아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만으로는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바이오 연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바이오 디젤의 혼합 비율을 추가적으로 상향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휘발유에 바이오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것을 RFS에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RFS의 범위가 확대되면 바이오 항공유나 바이오 선박유, 바이오 에탄올 등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바이오 연료 시장 규모의 확대가 사실상 정유사에 대한 규제 확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최근 정유업계서는 탄소 중립·ESG 경영 등 시장·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정유사가 직접 바이오 연료 생산·공급 사업에 뛰어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바이오 연료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정유업계가 본격적으로 바이오 연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울산의 바이오 화학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 화학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바이오 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8일 ‘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500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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