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VS.수도권: 어느 청년의 삶의 질이 더 나은가’라는 자료에 따르면 동남권 청년이 수도권 청년보다 월평균 임금, 가구당 처분가능소득, 1인당 GRDP 등 경제적 삶의 질은 낮았으나 삶의 만족도, 긍정정서, 스트레스 인지율 등 비경제적 삶의 질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삶의 질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동남권의 GRDP 지역별 비중은 13.9%로 수도권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동남권과 수도권의 격차는 지난 2012년 32.7%p에서 지난 2021년 38.9%로 확대됐다. 동남권의 1인당 GRDP(3700만원)도 수도권(4200만원)보다 500만원 적었다.
지난해 동남권의 가구당 처분가능소득(4700만원)은 수도권(5600만원)보다 적었으나, 동남권의 순자산대비 부채비(20.8%)는 수도권(20.2%)보다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동남권 청년층의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263만원)도 수도권(290만원)보다 27만원 적었다.
동남권 청년들이 일자리의 기회와 높은 소득 등 경제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동남권의 청년층(19~39세) 비중(13.5%)은 수도권(54.5%)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동남권 청년의 비경제적 삶의 질은 수도권 청년보다 좋았다. 동남권 청년의 통근시간(27.2분)은 수도권(39.1분)보다 10분 이상 적었으며, 여가시간(동남권 5.0시간, 수도권 3.9시간)은 많았다. 이에 사회적 고립도(9.9%), 스트레스 인지율(43.9%), 부정정서(2.5점)은 수도권 청년보다 낮고 소득 만족도(26.2%), 생활환경 만족도(51.1%), 삶의 만족도(7.1점), 긍정정서(7.5점)는 수도권 청년보다 높았다.
또 동남권의 평균 초혼 연령(남편 33.2세, 아내 31.0세)은 수도권(남편 33.5세, 아내 31.4세)보다 낮았으며, 합계출산률(0.83명)은 수도권(0.75명)보다 높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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