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통상 여름철은 노동계 투쟁, 즉 ‘하투’(夏鬪)가 벌어지는 계절이지만 올해는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으로 노동계와 관계가 급랭한데다 내년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투쟁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 노동 탄압·개악, 민생 파탄, 민주주의 실종, 사대 굴종 외교 등으로 사회 전 분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민중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의 대중적 분위기 확산 △최저임금 인상,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입법) △노조 탄압·노동 개악 저지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내년 총선 앞두고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을 총파업 기조·목표로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다시 한번 총파업 투쟁을 결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120만명의 전체 조합원 가운데 40만~50만명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산에서도 내달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현대차 노조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노조, 금속노조 울산지부 조합원 등 4000여명 가량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인 내달 4일, 7일, 11일, 14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도 개최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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