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주민등록 인구 통계와 2022년 울산시 사회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중장년층의 생활 형태를 정리했다고 2일 밝혔다.
40~64세인 중장년층은 연령 특성별 인구 집단 중 청년층(19~39세)과 고령층(65세 이상)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시는 중장년층이 경제 활동과 자녀·부모 부양을 책임지며 주된 생산과 소비 활동을 하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집단으로, 이들의 사회적 이동이 가족 단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정착 지원을 위한 분석에 나섰다.
시의 중장년층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48만2744명으로 울산 인구의 43.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40.6%보다 2.8%p 많고, 17개 시·도 인구대비 구성비에서는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이 가구주인 가구는 전체의 57.8%로, 주로 아파트(65.5%)와 단독주택(20.9%)에 거주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는 각각 1.4%p, 1.0%p 증가한 반면,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 거주는 1.6%p, 0.5%p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았지만, 50대 후반~60대 초반은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각각 25.4%, 28.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2년 기준 중장년층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300만~400만원’(21.0%)이 가장 많았다. 이는 2020년 대비 0.1%p 증가한 것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300만원 미만’은 4.7%p 감소했고, ‘400만원 이상’은 4.6%p 증가했다.
중장년층 가구의 54.3%는 부채가 있었는데, ‘1억원~3억원 미만’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중장년층 취업자는 69.7%로, 주로 ‘기계·조립직’(17.5%), ‘서비스직’ (15.9%), ‘전문직’(15.5%), ‘기능직’(13.6%)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는 ‘사무직’과 ‘전문직’, 50대는 ‘서비스직’과 ‘기계·조립직’, 60대 초반은 ‘단순 노무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장년층의 27.8%는 ‘취업(이직)’ 및 ‘창업(업종변경)’ 의사가 있었는데, 취업(이직) 희망 직종은 연령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사무/기술직’과 ‘자유/전문직’, 60대 초반은 ‘생산/기능직’을 가장 선호했고, 50대는 ‘자영업’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울산 중장년층의 76.3%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국민연금’(42.4%), ‘예·적금, 저축성 보험’(20.3%), ‘사적연금’(15.8%)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군인·사학 등 공적연금은 3%에 불과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연령대별 인구 집단 중 가장 거대한 집단으로, 소비 활동을 통해 울산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집단”이라며 “현재 중장년층의 기본 특성을 파악해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