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현역 장벽에 신인들 제도권 진입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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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현역 장벽에 신인들 제도권 진입은 ‘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2.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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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총선 공천 점검 - (상)정치신인 도전 ‘한계’

청년후보 4~5명 등 정치신인 여야 통틀어 손꼽혀
민주, 김영문 울주 공천 유력…한국 아직 미지수
현역 뛰어 넘을 정치신인 ‘경쟁력 부재’도 한 몫


4·15 총선이 ‘D-58’로 치닫고 있는 16일 여야 공천지도부의 후보심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울산관내 6개 선거구의 공천지형은 정치신인들과 여성후보자의 한계점과 함께 ‘산업수도’ 울산에 걸맞는 전문가군 후보 역시 ‘제로’라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짧게는 10여 년, 길게는 20년동안 변하지 않는 정체된 기존 정치권의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후진양성을 위한 ‘셀프 퇴진’은 커녕, ‘여의도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교만의 정치가 판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울산 정치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4·15 총선 울산 공천 과정과 과제를 입체적으로 점검한다.

21대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인 지난해 10월.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해오면서 전방위로 표밭을 누비다 오는 18일 공천심사를 앞두고 있는 A예비후보은 “사람들을 만나면 현역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너무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천심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현역의원을 제치고 신인으로 바꿔질까라는 데는 솔직히 회의적”이라고 토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울산관내 B선거구에서 출마준비에 사활을 걸어온 C예비후보 역시 최근 공천관문을 겪으면서 “신인이 본선후보로 관통 하기엔 장벽이 너무 많다. 참으로 어렵다”고 밝혀 정치 신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21대 총선과 관련, 울산관내 보수·진보정치권에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무려 50여명. 6개선거구 평균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기존 여야 정치권에서 대체로 얼굴이 알려진 인물들이 90% 이상이었다. 현역의원에서부터 전직 단체장, 지방의원, 정당인 등이 압도했다. 심지어 크고 작은 각종 선거때만 되면 등장하는 ‘단골 손님’ 역시 부지기수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업수도에 걸맞는 이공계 출신의 전문가군에서부터 자수성가한 CEO는 물론 여성계, 학계, 경제계, NGO, 언론계, 경쟁력을 갖춘 청년 후보군 역시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 오상택(울주), 자유한국당 최건(남구갑), 장능인(울주), 박상복(북구) 등 4~5명 수준이다.

정치신인으로는 민주당에서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오상택 전 보좌관(울주) 한국당에선 최건 변호사(남구갑)와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울주군),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중구) 등이 고작이다. 이들 가운데 16일 현재 본선 공천티켓이 유력한 예비후보는 울주군에서 공천을 신청한 김 전 관세청장 1명인 반면, 한국당에선 아직 미지수다.

한 정치 신인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새벽길에서부터 밤늦은 시간, 휴일은 아예 생각조차 못한 가운데 종횡무진 뛰었어도 기존 정치권인사보다 뒤처지기 마련”이라면서 “더욱 큰 문제는 현역과 기존 정치권이 신인들의 제도권 진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과 직전 당협위원장, 전직 시장출신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출신 예비후보군은 언론 등 미디어를 활용, 전방위로 공격적인 활동으로 기선을 잡고 있다.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식상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데도 여전히 ‘내가 적임자’라고 마이웨이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정치전문가는 “여야 공천심사위원들이 칼날같은 심사를 통해 현역은 물론 기존 정치권 후보들은 과감하게 쳐내는 강력한 의지가 급선무”라면서 “정치를 바꾸려면 법적 제도적 장치론 한계가 있다. 반드시 제대로된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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