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EBS 대표 강사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입시업계는 수학과 영어 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 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울산에서는 고등학교 51개교와 학원 시험장 9곳 등에서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응시 인원은 고등학교 재학생 8580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 합격자 583명 등 총 916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험보다 346명 감소한 수치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 영역 종료 후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EBS 대표 강사들은 주요 과목에서 킬러 문항이 빠지고 공교육 연계성이 강화됐으며 과도한 추론·계산, 사전 지식 요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입시업계도 킬러 문항이 배제됐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킬러 문항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EBS와 입시업계의 분석이 같았다.
하지만 난이도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EBS는 여러 개념을 복잡하게 이해하고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대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입시업계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이 빠지면서 전년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다.
영어 영역의 경우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전문적인 단어를 제외해 공교육 내 출제 방침을 따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는 일부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있었고, 지문 수준은 평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교육시민단체는 이번 모의평가에도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한 것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는 평가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한 좋은 자료로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 이의 신청은 9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평가원은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오는 1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내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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