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 노후·관리미흡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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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 노후·관리미흡 방치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9.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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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와 주전어촌계가 선상낚시·어선승선 체험 등을 위해 구입한 체험선의 지난 7년여동안 이용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
16억여원이 투입된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이 노후화와 관리 미흡 등으로 방치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운영 개선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주전동 주전어촌체험마을 안내센터. 1층에 들어서자 ‘가족·동료·연인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주전농어촌체험마을’이라는 포스터와 프로그램들이 안내돼 있다. 하지만 모든 체험은 10명 이상이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조항이 걸려있다.

2층에는 숙박시설이 나오는데 2인실부터 15인실까지 총 7개의 객실이 있으나 꿉꿉한 냄새가 방안을 메웠고 일부 가구에는 먼지가 거뭇했으며, 3층 바비큐장 역시 그릴은 모두 녹슬어 있는 등 관리가 안 되는 모습이다.

주전어촌체험마을은 어업 활동이 제한적인 소규모 어항을 재정비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어업 외 새로운 어촌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국·시·구비 등 총 16억여원이 투입돼 지난 2013년께 안내센터, 체험준비동 건립 및 각종 장비 등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동구가 주전어촌계에 2025년까지 운영을 위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6955명이던 이용자 수는 신종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2283명, 올해는 8월까지 1883명으로 급감했다.

저조한 이용률의 주된 요인은 10명 이상 예약 제한, 시설 노후화 및 관리 부실 등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 2016년 선상낚시·어선승선 체험 등을 위해 구비 1억원, 어촌계 5000여만원을 들여 배(체험선)를 구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2건 등 7년여동안 실적은 겨우 9건에 그쳤다.

더욱이 해당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 가격표에 표기돼 있지 않다. 조례상에는 ‘기타 체험’이라 명시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내용 설명이 없어, 예약자가 별도로 문의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렵다.

동구의회 역시 이날 현장을 방문해 구예산을 투입한 구청 재산으로 위탁·운영하고 있는 만큼 어촌체험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주전어촌계에 당부했다.

동구 관계자는 “어촌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프로그램 다양성 마련 등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해수부 어촌 고도화 사업 등 공모를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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