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정책 반영을 위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정주 의향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62.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56.0%)에 비해 6.2%p 상승한 수치다.
다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각각 28.9%, 44.7%에 그쳤다. 부정적인 응답이 71.1%,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청년층 대다수가 탈울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 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 20대는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 등을 이유로 울산을 떠나려 했다.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10.5%로 나타나 2021년에 비해 3%p 늘었다.
울산의 주거공간 공공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공원·녹지시설’의 만족 비율이 40.1%로 다른 공공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울산대공원이 있는 남구가 49.5%, 태화강국가정원이 소재한 중구가 41.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동구 38.1%, 울주군 35.4%, 북구 31.6% 순으로 조사돼 거주지역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만족 응답 비율은 28.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남구가 35.9%로 가장 높았지만 북구는 21.2%로 저조해 지역별 편차가 컸다.
버스(시내·마을버스)와 택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8.5%와 25.3%로 2021년 대비 4.5%p, 6.5%p 떨어졌다. 2021년 말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광역전철 이용자의 ‘불만족’(10.6%) 응답은 시내·마을버스(22.1%), 택시(16.2%)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의 취업 희망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공사, 공단)’ 24.9%, ‘자영업(창업 등)’ 15.8% 등의 순서를 보였다.
2021년에 비해 ‘대기업’ 비율이 큰 폭(12.3%p)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19.3%p)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선호 직장 선택 이유로는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고, ‘고용의 안정성’(26.5%), ‘근무환경’(11.3%)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 청년의 한달 생활비 평균 금액은 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청년의 27.4%는 부모나 친지에게서 금전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62.8%)와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62.3%)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편 시는 지난 4월14~27일 10일간 지역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한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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