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2% “10년 후에도 울산에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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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62% “10년 후에도 울산에 살고 싶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9.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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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10명 중 6명 정도는 10년 후에도 울산에 살고 싶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래 세대인 10대와 20대는 교육과 취업 등을 이유로 탈울산 의사를 내비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울산시는 정책 반영을 위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정주 의향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62.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56.0%)에 비해 6.2%p 상승한 수치다.

다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각각 28.9%, 44.7%에 그쳤다. 부정적인 응답이 71.1%,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청년층 대다수가 탈울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 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 20대는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 등을 이유로 울산을 떠나려 했다.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10.5%로 나타나 2021년에 비해 3%p 늘었다.

울산의 주거공간 공공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공원·녹지시설’의 만족 비율이 40.1%로 다른 공공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울산대공원이 있는 남구가 49.5%, 태화강국가정원이 소재한 중구가 41.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동구 38.1%, 울주군 35.4%, 북구 31.6% 순으로 조사돼 거주지역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만족 응답 비율은 28.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남구가 35.9%로 가장 높았지만 북구는 21.2%로 저조해 지역별 편차가 컸다.

버스(시내·마을버스)와 택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8.5%와 25.3%로 2021년 대비 4.5%p, 6.5%p 떨어졌다. 2021년 말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광역전철 이용자의 ‘불만족’(10.6%) 응답은 시내·마을버스(22.1%), 택시(16.2%)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의 취업 희망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공사, 공단)’ 24.9%, ‘자영업(창업 등)’ 15.8% 등의 순서를 보였다.

2021년에 비해 ‘대기업’ 비율이 큰 폭(12.3%p)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19.3%p)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선호 직장 선택 이유로는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고, ‘고용의 안정성’(26.5%), ‘근무환경’(11.3%)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 청년의 한달 생활비 평균 금액은 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청년의 27.4%는 부모나 친지에게서 금전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62.8%)와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62.3%)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편 시는 지난 4월14~27일 10일간 지역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한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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