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수도권 아파트 가격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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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수도권 아파트 가격 격차 더 벌어져
  • 이춘봉
  • 승인 2023.09.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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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비롯한 지방과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올해 하반기 들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고가의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불평등 정도를 정량화한 지니계수를 주택 시장에 도입해 전국 아파트 가격 격차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지니계수가 지난달 말 0.441p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0부터 1까지로 구성된 아파트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간 상대적인 가격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2020년 10월 0.462p를 기록한 뒤 작년 12월 0.426p까지 꾸준히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 반등과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부동산원의 매매 가격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9월 11억3370만원에서 올해 4월 10억229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4개월째 상승 중이다. 8월 평균 거래가는 10억3978만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91.7%까지 회복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 9월 3억1196만원에서 올해 6월 2억7724만원으로 바닥을 기록한 뒤 8월 2억7818만원으로 2개월째 상승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비 매매 가격은 87.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5억216만원에서 4억4516만원으로 88.6%의 회복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의 격차가 커진 것은 아파트 가격의 반등 속도가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경기, 세종 등 아파트 가격이 비싼 주요 지역들이 더 빠르게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어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의 상대적 격차가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작년 침체기에 누적된 아파트 대기 수요가 수도권 아파트로 더 많이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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