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울산공항이 19일부터 ILS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장치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이같은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ILS는 공항 부근의 지상 시설로부터 지향성 유도전파를 발사해 시야가 나쁠 때에서도 안전하게 활주로까지 유도하는 계기착륙 시스템이다.
18일 울산공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설치된 ILS의 노후화로 지난해 4월부터 시설 교체 등 ‘울산공항 계기착륙시설 현대화 사업(이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울산공항의 결항은 168건이며, 결항률은 4.25%다. 168건의 결항 중 113건이 기상이변이다.
울산공항은 ILS가 착륙 보조 시설일 뿐 항공기 결항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항공 운항 장비로 인한 결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ILS의 존재 여부는 악천후 시 확보해야 하는 활주로 길이 등에 영향을 끼친다. 악천후 시 ILS가 존재하면 800m정도의 활주로만 확보해도 되지만, 미확보 시에는 2700m 정도의 활주로를 확보해야 한다.
현대화 사업은 최적의 항행안전시설 도입 및 운영으로 시설의 안정성 향상과 항공기 안전 운항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당초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및 반도체 수급 등으로 인한 장비 입고 지연 등으로 올해 9월까지 연기돼, 오는 19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ILS가 부재하더라도 다른 시설들이 착륙을 보조한다”며 “결항·회항의 가장 큰 원인은 악천후 및 기상이변이다”고 답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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