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던 이번 위원회는 2022년 러시아 카잔으로 예정됐던 위원회 개최 연기에 따라 2023년 안건까지 다루는 확대 위원회로 진행됐다.
이번 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문화유산 33건, 자연유산 9건 등 총 42건 유산이 새로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5건이 확장 등재됐다.
이로써 문화유산 933건, 자연유산 227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세계유산은 총 1199건이 됐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17일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의 ‘푸에르 징마이 산의 고대 차 숲의 문화 경관’ 비롯한 총 13건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994년 등재된 베트남 ‘하롱베이-캇 바 군도’가 2000년 2차 확장 등재에서 반려를 받았으나 당사국의 보완 이행으로 확장 등재에 성공했다.
인도의 ‘호이살라스의 신성 유적군’은 자문기구 의견에서 보류를 받았으나 이번 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됐다.
르완다,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이번 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기억유산’의 원칙을 적용한 등재국이 됐다.
문화재청은 “기억요소가 향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산을 발굴하는 데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등재 유산 보존현황 의제에는 총 205건 중 26건에 대한 결정문이 채택됐다. 이중 ‘왕릉 뷰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위원회는 조선왕릉 보존 상태와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일본 메이지 산업 혁명유산’ 관련 결정문도 무토의로 채택됐다. 관련 당사국과의 지속적 대화와 해석 전략 강화를 위한 조치가 결정됐다.
한편, 차기 세계유산위원회는 2024년 인도에서 열린다. 의장단 구성은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으로 우리나라는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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