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끄는 11편의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출품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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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끄는 11편의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출품작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10.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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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니카 리슈코바 감독의 ‘이방인’ 스틸컷.
▲ 김혜미 감독의 ‘나무의 집’ 스틸컷.
▲ 리카르도 아스카르 감독의 ‘에어’ 스틸컷.
▲ 프나르 외렌지 감독의 ‘폭설의 기억’ 스틸컷.
▲ 라오신잉 감독의 ‘샤오후이의 소’ 스틸컷.
▲ 이정진(사진) 프로그래머
오는 20일 개막하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서는 36개국 15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눈여겨 볼만한 이정진(사진)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11편을 소개한다.

영화 ‘그 여름의 초원’은 도미니크 쇼몽 감독의 작품으로 안데스 가우초(목동) 가족의 삶 속에서, 기후 변화와 극한의 가뭄 속에서 끈질긴 희망의 의지를 담고 있다. 몬트리올국제다큐멘터리, 핫독스 수상작으로 영화 음악이 인상적이다.

베른하르트 브라운슈타인 감독의 ‘스탐스’는 세계 스키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찾아 오스트리아의 기숙학교 ‘스탐스’에 모인 수 백명의 청소년 이야기를 그렸다.

‘나무의 집’은 2020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영화 ‘클라이밍’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혜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신작으로 2022 울주서밋 지원작이자 아시아 경쟁부문 후보작이다. 생명의 순환구조를 어머니의 삶에 빗대어 표현했다.

베로니카 리슈코바 감독의 ‘이방인’은 차가운 날씨와 척박한 자연환경, 원주민과 이주민의 차이와 간극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클로브와 카네이션’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튀르키예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국경쪽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담은 베키르 뷜뷜 감독의 로드 무비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손녀는 대화의 창구가 되고, 이들이 힘겹게 옮긴 짐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영화 ‘에어’는 주인공인 프리 다이버의 삶과 현실을 보여준다. 리카르도 아스카르 감독의 영화로 다이버들이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압권이다.

‘매직 마운틴’은 마리암 차치아·닉보이트 감독이 자연의 오묘한 기운과 죽음의 공포가 가득한 병원에서 웅장하고 마법스러운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나르 외렌지 감독의 ‘폭설의 기억’은 자연 재해로 본 동부 튀르키예 지역 아르메니아인의 역사를 담아냈다.

‘티티나’는 이탈리아 비행선 디자이너 움베르토 노빌레의 강아지 티티나의 시선으로 본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과 이탈리아 팀의 북극 탐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카이사 네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샤오후이의 소’는 라오신잉의 영화로 부모들이 일하기 위해 모두 도시로 떠나 버린 시골 마을에서 소년 샤오후이가 또 다른 가족을 구하기 위해 펼치는 과정을 그렸다.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아네스 바르다의 단편 작품도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2년 후’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등 3개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생에 대해 고민하는 거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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