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시와 영축총림 통도사는 개산 1378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2023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열고 있다.
올해 영축문화축제는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주제로 ‘문화행사와 전시’ ‘역사와 문화의 장’ ‘나눔과 참여의 장’ 등 3개 테마로 진행한다. 야간에는 ‘마음의 불씨를 띄우다’를 테마로 한 특별행사도 열린다.
문화행사는 21일 부도원에 모신 고승에게 차를 올리는 부도 헌다례가, 22일에는 석가모니 부처와 창건주 자장율사의 가사를 친견하고 배례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21~23일까지 열리는 역사와 문화의 장은 통도사 개산을 기념하고 개산조 자장율사와 역대 스님의 공덕을 기리는 마당이다. 특히 자장율사 영고재와 개산대재 법요식이 오는 23일 오전 설법전에서 봉행 된다.
나눔과 참여의 장은 21일 전통 의식 행렬인 영축삼보 이운에 이어 이운된 괘불에 공양을 올리는 괘불헌공이 스님의 바라춤과 함께 펼쳐진다.
야간에는 세계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특별행사가 준비된다. 다채로운 조명을 통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연출한 ‘무풍한송로 야간경관’, 삼성반월교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스토리를 담은 드론 쇼 하늘을 수놓는다. 무풍한송로 야간경관과 미디어 파사드는 오는 22일까지 오후 7~9시에 열린다.
또 통도사성보박물관이 매년 개산대재 시기에 개최하는 ‘괘불탱화 특별전’을 올해도 볼 수 있다. ‘41번째 괘불탱화 특별전’은 21일부터 내년 4월14일까지 박물관 1층 괘불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 청룡사 괘불탱화를 선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06년 순조와 순원왕후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상궁 최씨가 발원한 것으로 5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한 작품이다. 가로 3.3m, 세로 5.2m로 삼베 8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 규모도 크지만, 세밀한 표현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관계자는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많은 불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괘불탱 특별전을 마련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괘불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5·382·1001. 김갑성·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