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도면자료집>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편과 천전리 암각화편을 각각 펴냈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021년 진행한 반구대 암각화 3D 정밀 안전관리 모니터링 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암각화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천전리 각석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명칭 통일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도면자료집에서는 ‘천전리 암각화’로 표기했다.
자료집은 반구대 암각화는 12개 면으로 천전리 암각화는 5개 면으로 나누고, 면별로 일반 도면과 3D 스캔 도면, 유형별 도면 등을 실어 암각화 형상에서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구역별 그림 번호에 맞게 개별도면, 사진, 3D 스캔, 축적된 조사 결과를 종합해 실었다. 도상별 유형과 형상, 기법, 크기 등을 상세히 실었고 앞선 연구에서 확인된 탁본 등 이미지도 차례로 실어 3D 스캔 이미지와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도면에서는 바다 동물, 육지 동물, 동물 미상, 도구·인물, 미상 등으로 구분했고, 쪼기, 갈기, 긋기 등 제작 기법도 나눴다. 인공적인 흔적이나 형태를 구분할 수 없는 경우는 형태 불명 그림으로 분류했다.
반구대 암각화편에서는 1984년 동국대학교 보고서 ‘반구대암벽조각’와 2000년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박물관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 실측조사 보고서’ 2013년 울산암각화박물관 ‘한국의 암각화Ⅲ: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에 수록된 도면을 실었다.
천전리 암각화는 2003년 울산시와 한국선사미술연구소의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 실측조사 보고서’와 2020년 울산암각화박물관의 ‘한국의 암각화Ⅳ: 울산 천전리 암각화’ 등 두편의 자료에 수록된 도면을 추가했다.
박영란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 단장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연구 기준이 되는 정밀 실측 도면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축적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기준에 맞춰 자료를 정리했다”면서 “이번 자료집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의 지표로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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