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 서진산업에서
코로나확진 나와 공장 폐쇄
울산 4공장 포터 라인 중단
본사 확진자 발생땐 심각
방역강화 등 경계수위 높여
SK그룹, 1~2주간 재택근무
코로나확진 나와 공장 폐쇄
울산 4공장 포터 라인 중단
본사 확진자 발생땐 심각
방역강화 등 경계수위 높여
SK그룹, 1~2주간 재택근무

중국발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차질로 지난 4일부터 각 공장별로 임시휴업을 반복한데 이어 이번에 울산과 인접한 지역의 자동차 1차 협력업체 가 임시 폐쇄됨에 따라 부품 부족이 현실화되며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25일 하루만 휴업하고 26일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지만 회사는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이 이날 가동을 중단했다. 포터 적재함 철판(데크)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이 24일 공장을 닫은 영향이다. 서진산업은 21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이 신종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자 공장을 임시폐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 데크와 같이 부피가 큰 부품은 재고를 많이 보관해두지 않아서 바로 영향이 온다”며 “나머지 공장은 정상가동 중이며, 포터 생산라인도 26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현대차 안팎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신종코로나가 확산한 이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멈추며 와이어링 하니스 조달이 끊겨 국내 완성차 업체가 모두 휴업을 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도 덩치가 크다 보니 평소에 물량을 많이 확보해두지 않는 부품이다.
이제는 국내가 문제다. 부품사뿐 아니라 본사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부품이 있어도 공장을 세워야 할 수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난에 신종코로나발 국내 부품 수급 차질까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의 생산계획에 회사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포진한 대구·경북에서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퍼졌고, 이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도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산하더라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둔화도 우려된다. 외부 활동이 확 줄면서 영업점을 찾는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다음 달 초에 나올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대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부터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으로 해당 기간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시행된다. 참여 계열사는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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