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644억원을 들여 전액 민자로 추진되고 있다.
노선은 등억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약 2.48㎞ 구간이며, 삭도 유형은 1선 자동순환식이다. 시간당 최대 1500명 탑승이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7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뒤 현재 실시설계 및 2단계 본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주군과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는 이를 위해 지반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케이블카 제작 업체 선정을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군과 사업시행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이행한 뒤 이르면 내년 7월께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평가서는 내년 3~4월께 제출할 예정”이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이미 사전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본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케이블카 건립 찬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울주군 서부 6개 읍·면 발전협의회 대표들은 이날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반면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케이블카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이날 오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되다가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산양 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촘촘히 조사하고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해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다.
또 조기 착공을 위해 10개 중앙부처 등과 4개 분야 14개에 걸친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해 조기 착공을 가능케 했다. 울주군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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