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증에 필요한 기체와 이착륙장, 항로관제 시스템, 디지털복제 등 모든 기반이 울산에 집적되면서 도심항공교통의 선도 도시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 20일 공개된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을 위한 총 예산 신청액은 2997억원이며, 이 가운데 1007억원이 우선 투입된다.
내년에 착수해 2026년 완료되는 예타사업은 3개 분야, 7개 핵심기술 개발로 구성됐다. 3개 분야는 △K-UAM 항행·교통 △K-UAM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K-UAM 안전인증·통합실증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마지막 ‘안전인증·통합실증’ 부분에 참여하게 된다. 총 2997억원 가운데 실증단계 예산이 1205억원으로,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추진하는 대표적 UAM 분야 국책 사업으로, UAM 관련 사업 중 유일하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UAM 운용에 필요한 교통관리, 인프라, 인증기준·제도 마련 등에 기틀이 될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 연구성과물에 대한 통합 실증은 오는 2027년부터 울산 울주군 일원(상북면 궁근정리 1233-16번지)에 모듈형 버티포트를 구축해 진행되며, 세부계획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토부와 울산시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예타 후속사업이 시행되면 개발 완료된 기술 실증에 필요한 기체와 이착륙장, 지상 지원, 교통·운항·공역 관리와 항로관제 체계, 디지털복제 등 모든 기반이 울산에 집적돼, 울산이 UAM 선도도시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자동차산업에서 UAM산업으로 전환할 경우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향후 UAM이 대량 양산될 경우 지역 기업으로 향하는 낙수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설립될 국립도심항공교통진흥원의 기반이 울산에서 갖춰지는 만큼 울산시가 전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울산이 이번 사업 실증지로 낙점된 것은 자동차,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고밀도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화학소재기업 직접화로 UAM경량 소재 개발에도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통합 실증 연구가 UAM 관련 산업 육성과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사업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UAM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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