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PCE 결과 물가 둔화세가 재차 확인되었으나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혼재되며 내년 1분기로 앞서 갔던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의 되돌림이 진행된 한주였다.
전 주말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며 오히려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최소한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해석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상승하였다. 이번 주는 FOMC 블랙아웃 기간 돌입에 따라 통화정책의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국들의 PMI와 고용 지표 등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11월 주식 시장은 긴 조정을 마치고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물가가 안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성장주를 중심으로 시중 유동성이 집중되었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채권시장의 금리가 안정세로 전환된 이후 주식과 채권이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내년에는 오히려 테마업종이 더 강세일 가능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실적장세 1국면’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소재·산업재·금융·자동차)’가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실적장세 2국면(경기가 정점으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경기민감주의 탄력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이미 미래의 이익을 당겨서 주가에 반영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꺾이지 않았고 이런 시기에는 ‘주도주 랠리(테마업종 강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1년 하반기에 있었던 ‘메타버스 랠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사실 지금도 일부 그런 모습이 엿보이는데 일부 과한 수급 쏠림이 나타나는 종목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개별 테마업종 강세를 보이는 지금의 트렌드를 단순히 비난하거나 한탄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장세가 그런 시기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면 정부 정책이나 투자 모멘텀 등의 스토리들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