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은 전국 아파트 시장의 매매 거래 회전율 분석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 가구 수(준공 후 기존 아파트, 총 가구 수 30가구 미만 단지 제외) 대비 실제 매매 거래된 해당 아파트 거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 매매 시장의 활력이 저하된다는 뜻이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3.04%로 지난해 2.28%에 비해 0.76%p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실거래 신고가 처음 도입된 2006년 8.82%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2006년 8.82%로 고점을 찍은 뒤 2021년까지 5.11~8.04% 사이를 오가다 지난해 2.2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회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18년 중 17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수치다.
울산의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지난해 2.97%에서 올해 3.71%로 0.74%p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이후에는 회전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관망세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들어 잠시 회복된 아파트 매매 거래 회복 흐름이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인 지역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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