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만공사(UPA)는 최근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 1단계 준설토 투기장 관리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북신항 액체부두 축조공사 현장 배면구역을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해 국가사업 및 울산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키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UPA가 약 900억원을 투입한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 축조공사 현장에는 친환경, 액체화물 처리지원을 위한 접안시설 300m(5만DWT급 1선석), 가호안 440m, 항만부지 약 1만2600㎡가 조성되고 있다.
UPA는 북신항 액체부두 축조공사 현장 배면구역을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해 국가사업 및 울산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로 하고 축조공사 이후 준설토 투기장 관리에 대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준설토란 공사 시 발생하는 흙과 암석이다.
현재 울산항은 태화강에서 유입되는 토사로 주기적인 준설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인근에 마땅한 준설토 투기장이 없어 부산 등 주변 투기장으로 운반·처리하거나 약 70㎞ 떨어진 외해에 준설토를 투기해 왔다.
더욱이 울산신항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클린에너지 복합단지 건설공사, 샤힌 프로젝트 등 지역 내 대규모 민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준설토 역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외해에 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신항 액체부두 축조공사 현장 배면구역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UPA 관계자는 “현재까지 UPA가 마련한 투기장을 통해 울산 민간공사 현장에서 약 16억원의 투기비용을 절감했고 공사기간도 단축하는 효과를 봤다”며 “향후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포항, 부산 등 주변 권역에도 알려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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